밀리의 서재 - AWS 자격증과 함께 엔지니어의 세계관 확장
스스로를 ‘자격증 콜렉터’라고 소개하는 국내 최고의 클라우드 인프라 전문가가 있습니다. AWS 공인 자격증 11개를 포함해 그가 취득한 클라우드 관련 자격증이 20여 개나 됩니다. 작가가 되고 싶었지만 시스템 엔지니어가 되고, 솔루션 아키텍트가 되고, 인프라 엔지니어가 됐습니다. 사람과 만나고 지식을 나누는 게 좋아 여러 온오프라인 활동에도 적극인 인프라 아키텍처 정태환. 그는 왜 이토록 자격증에 진심일까요?
AWS가 매력적인 이유
국내 최대 구독형 도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밀리의 서재’ 백엔드개발본부 데브옵스 팀을 이끌고 있는 그는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결코 평범해 보이지만은 않은 업무 역할 변화와 자격증 여정이 이를 증명합니다.
2017년 시스템 엔지니어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그는 끊임없이 자신을 담금질하며 클라우드 솔루션 아키텍처로, 인프라 엔지니어로 전환해왔습니다. 특히, 조직과 아키텍처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브옵스 엔지니어로서 열일하고 있는 그의 이러한 역할 변화의 중심에 AWS가 있습니다.
“구글 GCP, 마이크로소프트 Azure, 네이버 클라우드, KT 클라우드 등 다양한 CSP(Cloud Service Provider)를 경험했는데 AWS가 가장 매력적이었습니다. 배우고 적용할 수 있는 자료 자체가 압도적으로 많았죠. 그리고 저의 니즈와 거버넌스, 컴플라이언스를 완벽히 충족했기 때문에 AWS에 더 많은 흥미를 느꼈습니다.”
AWS 자격증으로 인한 변화
그는 자타공인 AWS 애찬론자입니다. 출판사에 연락해 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직접 번역까지 할 정도입니다. 이처럼 AWS에 매료된 가장 큰 전환점으로 그는 ‘AWS 자격증 취득’을 손꼽습니다. 첫 직장에서 첫 AWS 자격증인 ‘AWS 솔루션 아키텍트’ 어소시에이트를 준비하면서 AWS의 특장점을 제대로 익혔고,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 자체가 지식과 실력은 물론 실무에 큰 도움이 된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솔루션 아키텍트 자격증의 경우 일종의 롤 플레잉을 하도록 만듭니다. 솔루션 아키텍트가 됐을 때 어떤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인지를 물어보는 식이죠. 아주 재미있었어요. 솔루션 아키텍트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 계기였죠.”
자격증 취득 공부는 엔지니어로서의 세계관을 확장하는 전환점이 됐습니다. “그동안에는 가상화나 단순한 서버 한 대를 다루는 일을 했다면 클라우드 공부를 하면서 하나의 서비스, 네트워크가 포함된 하나의 인프라스트럭처에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에는 시스템에서 인프라스트럭처로 넘어가는 기회가 AWS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만들어졌다”고 전합니다.
첫 번째 AWS 자격증을 딴 후 ‘이왕 시작한 거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차례로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열한 번째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5년. 그야말로 시험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AWS 자격증 취득 팁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세요
그는 ‘시험 예약’을 통해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했습니다. ‘떨어지면 다시 봐야지!’ ‘어떻게든 꼭 취득하고 만다!’는 생각으로, 그야말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험을 예약했습니다. 그런 다음 시험 예제, 레퍼런스, 백서 등을 읽고, 매일 공부할 분량을 정리한 다음 어떻게든 꼭 실행했습니다. “후기를 수집하고, 언급 빈도와 공통 키워드를 분석하고, 이 분석을 기반으로 공부한 다음 응시하는 방식이죠”라고 전합니다.
AWS 스킬 빌더를 활용하세요
12개의 AWS 자격증을 보유한 그가 적극 추천하는 학습 툴은 ‘AWS 스킬 빌더’. 구독을 통해 500개 이상의 온라인 교육 과정을 수강할 수 있는 AWS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입니다.
“스킬 빌더에서는 시험 준비를 위한 연습 문제집, 시험 준비 과정, 자격증 공식 연습 시험을 제공하는데, 연습 문제집을 보면 시험 문제의 스타일과 난이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영어를 모른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요. 번역기를 켜고 보면 됩니다. 정말 유용해요.”
답의 거리를 좁혀가세요
불합격했다고 절망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 또한 2건의 자격증 시험에서 탈락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런 점수가 나왔는지를 찾아가다 보면 시험에서 원하는 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험에서 원하는 답과 내가 생각하는 답의 거리를 좁혀가면 된다고 그는 말합니다.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세요
그는 시험을 준비하고 시험을 치르는 과정 자체를 즐깁니다. 엄밀히 말하면 학습을 하고, 지식이 확장되고, 이를 업무에 적용하는 이 모든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즐거움을 다른 사람과 나누기 위해 자격증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오픈 채팅을 통해 언제든 지식을 공유합니다. 이와 같은 커뮤니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자격증은 작은 성공을 쌓는 과정
그는 자격증 취득을 적극 권합니다. 도전을 통해 적어도 한 계단은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AWS 문제 은행인 ‘덤프’를 보며 달달 외우든, 실제 서비스를 공부하고 익히는 방식을 택하든, 학습하는 과정에서 얻는 지식이 있기 마련입니다.
“엔지니어로서 데브옵스, 개발, 머신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공부 기회를 만들기 쉽지 않습니다.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는 이러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여러 도메인에 대한 지식을 쌓으면 해당 담당자들과 어느 정도 같은 눈높이로 소통할 수 있습니다. 이런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자격증을 통한 성장 중 하나이죠.”
그는 자격증 하나를 딴다는 것은 ‘작은 성공’ 하나를 이루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이 소소한 성공을 쌓다 보면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되고, 언젠가는 큰 성공을 이루게 됩니다. 하지만 주의할 것도 있습니다. 자격증이 이력서 작성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해당 지식을 애매하게 알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정석적인 방식의 공부로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과 속성으로 공부해 한 번 외우고 끝난 사람과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며 “자격증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올바른 형태로 지식을 쌓는 공부를 했을 때 커리어와 실력이 향상된다”고 강조합니다.
개인의 성장으로 회사 성장 주도
AWS의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쌓은 지식과 스킬은 개인의 성장은 물론, 회사 서비스의 품질 향상으로도 이어졌습니다. 2022년 6월, ‘밀리의 서재’로 이직 후 그가 이끄는 데브옵스 팀은 AWS 사용 방법을 고도화하여 플랫폼을 견고히 하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집중했습니다.
특히, AWS의 보안을 지키기 위한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여 ISMS(Information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그 결과, 2023년 한 해 서비스 다운이 5시간이 안 됐고, SLA(Service Level Agreement)가 99.4%에 이릅니다. AWS EKS(Elastic Kubernetes Service)와 같은 새로운 기술도 도입했습니다. 이를 통해 AWS 네트워킹 및 보안 서비스와의 통합은 물론, AWS 인프라의 모든 성능, 규모, 신뢰성, 가용성을 십분 활용하고 있습니다.
2024년에는 또다른 혁신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현재, 올 IaC(Infrastructure as Code)와 AWS EKS를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 중인데, 새해에는 메인 서비스까지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옮겨 더 많은 배포, 더욱 안정적인 서비스에 주력하고자 합니다. 그는 “계획하는 쿠버네티스 아키텍처가 최근 완성됐다”며 “IaC 기반에 이식성이 높은 아키텍처를 선택했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 러닝 커브만 같이 이겨내면 바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합니다.”
오늘도, 내일도 신나게!
그가 운영하는 한 기술 블로그의 부제는 ‘오늘도 신나게 갈아 넣는 인생’입니다. 많은 엔지니어들이 자신이 하는 일을 두고 영혼을 갈아 넣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 앞에 ‘신나게’라는 부사를 놓습니다.
‘자격증 공부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하는 그는 새해에도 ‘신나는’ 도전을 이어갑니다. 2023년도에 AWS 자격증의 몇 가지 시험에 대한 업데이트가 있었던 만큼 유효 기간이 만료된 자격증을 다시 취득하고, 새로운 자격증에도 도전할 생각입니다. AWS의 공인 자격증을 통해 엔지니어 정태환이라는 브랜드를 견고히 한 그의 다음 여정을 기대해 봅니다.